농지연금은 고령의 농업인이 본인의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그에 대한 대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생활비 형태로 수령하는 제도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며, 고령 농업인의 노후 소득 안정을 목적으로 설계된 공공 금융상품이다.제도 자체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실용적이지만,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는 현실적인 고민이 뒤따르곤 한다.“혹시 이 농지를 나중에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을까?”“급하게 목돈이 필요해서 농지를 팔고 싶은데 가능한가?”이러한 질문은 연금 수령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결론부터 말하면, 농지연금에 가입된 상태에서는 해당 농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그 이유는 농지연금이 단순한 복지 제도가 아닌 ‘담보 계약’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담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