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달 60만 원 정도 꾸준히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지금 당장 큰돈이 필요한데, 농지연금으로 목돈을 먼저 받을 순 없을까요?”
농지연금을 상담받는 많은 신청자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질문에 반드시 되묻는다.
“어떤 수령 방식을 원하시나요?”
농지연금은 정해진 한 가지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신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령 방식이 준비되어 있고, 그 선택에 따라 매달 받는 연금의 금액은 물론 전체 수령 기간, 목돈 수령 여부까지 완전히 달라진다.
즉, 단순히 “내 땅이 1억이니까 이 정도 받겠지”라고 생각하면 전체 구조의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 셈이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제공되는 농지연금의 대표적인 수령 방식인
종신형 / 정액형 / 전후후박형을 중심으로, 각각의 구조적 특징과 실제 사례, 적합한 대상까지 자세히 비교한다.
■ 종신형: 평생 안정 수입이 필요한 분에게 적합
‘종신형’은 이름 그대로, 수령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정해진 종료일이 없는 만큼,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체 수령 금액은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농지 감정가가 1억 원인 경우, 종신형을 선택하면 매달 약 45만 원~50만 원 수준의 연금을 평생 동안 수령할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적합
- 국민연금 외 추가적인 평생 수입이 필요한 경우
- 다른 소득원이 없고, 매달 고정 지출이 꾸준한 고령층
- 수명이 긴 편이거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
단점은 목돈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병원비나 자녀 지원 등 일시적으로 큰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는 유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생존 기간이 길 경우, 총 수령 금액은 정액형보다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
■ 정액형: 짧고 굵게, 고정된 기간 동안 집중 수령
‘정액형’은 수령 기간을 미리 설정하고, 그 기간 동안 월별 고정된 금액을 지급받는 구조다.
일반적으로는 5년, 10년, 15년, 20년 등의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1억 원 감정가 기준으로 정액형을 선택하면 매달 60만~70만 원 수준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종신형보다 약 30~40%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이런 분에게 적합
- 향후 10년 정도가 가장 중요한 지출 기간인 경우
- 국민연금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60대 중후반
- 은퇴 초기에 지출이 집중되는 상황 (자녀 결혼, 주택 수리, 병원비 등)
단점은 수령 기간이 끝나면 연금도 자동 종료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후의 생활비는 기초연금, 국민연금, 자산 수익 등 다른 수입원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 전후후박형: 유연한 구조, 앞은 넉넉하게, 뒤는 알뜰하게
‘전후후박형’은 2단계 수령 구조를 가진 특수 방식이다.
초기 10년간은 높은 금액을 수령하고, 이후에는 낮은 금액으로 줄어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감정가 1억 원 기준으로
→ 처음 10년간은 월 63만 원 수령
→ 이후는 월 30만 원대로 조정된다.
이런 분에게 적합
- 은퇴 초기에 지출이 몰리는 고령자 부부
- 향후 10년은 여유가 필요하지만, 이후엔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 건강 문제로 초기 병원비가 예상되지만, 장기 소득은 어느 정도 확보 가능한 경우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 생활 수준을 줄이지 못할 경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수령자 사례
김씨 부부 (71세, 전남 보성)
→ 종신형 선택. 월 49만 원 수령 중
“꾸준히 나오는 게 좋아요. 병원비와 공과금 해결에는 충분합니다.”
박씨 (67세, 충북 옥천)
→ 정액형 5년 선택. 월 72만 원 수령 중
“국민연금 전까지는 이걸로 생활하고, 이후에는 전환할 계획입니다.”
최씨 (70세, 전북 김제)
→ 전후후박형 선택.
“앞으로 10년은 지출이 많을 테니 지금 많이 받고, 나중엔 줄여도 됩니다.”
간단 비교 정리
조건 | 종신형 | 정액형 | 전후후박형 |
수령 기간 | 평생 | 5~20년 고정 | 10년 고액 + 이후 저액 |
월 수령액 | 중간 | 가장 많음 | 초반 많고 이후 적음 |
적합 대상 | 장기 안정형 | 단기 집중형 | 유연한 지출 예측형 |
단점 | 목돈 부족 | 종료 후 무소득 | 소득 격차 적응 필요 |
* 모든 수령 방식은 계약 시 1회만 선택할 수 있으며, 변경은 불가능하다.
신청 전에는 반드시 수령액 계산기 시뮬레이션을 여러 유형으로 돌려본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하며: 농지에서 나오는 소득, 전략이 필요하다
농지연금은 단순히 “얼마 받는다”가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언제까지 받을지를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제도다.
내가 어느 시기에 돈이 필요한지,
노후 생활비는 언제 가장 많이 필요한지,
다른 연금 수입과 어떤 구조로 조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요약
- 평생 꾸준히 → 종신형
- 단기 고액 수령 → 정액형
- 유연한 설계 → 전후후박형
연금은 선택이다.
지금의 선택이 나중의 생활 수준을 결정한다.
농지로 노후를 설계하고 있다면, 수령 방식부터 제대로 고민해보자.
'농지연금 완전 정복 > 농지연금 기초 개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지연금 기초 개념] ④ 농지연금 누가 받을 수 있나요?(신청 자격 조건 정리) (0) | 2025.07.02 |
---|---|
[농지연금 기초 개념] ③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의 차이점 비교 (0) | 2025.06.27 |
[농지연금 기초 개념] ② 2025년 최신 농지연금 수령액 계산기 사용법 (0) | 2025.06.27 |
[농지 연금 기초 개념] ① 농지 연금이란? 조건부터 수령 방법까지 정리 (2025년 최신판) (0) | 2025.06.26 |